4억 넘는 전셋집, 3년 새 2배 이상 늘어

14만여가구…송파구, 8배 증가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2008년 11월부터 이달까지 3년간 고가 전세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5만5582가구에서 14만117가구로 2.6배 증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009년 9.59%，지난해 7.26%，올해 8.79%로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기준은 소득세법상 고가주택인 매매가 9억원에 서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인 45%를 감안,4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구별로는 송파구에서 고가 전세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08년 4361가구였지만 현재 8배 늘어난 3만2615가구다. 2007년 트리지움을 시작으로 리센츠，엘스，파크리오 등 재건축 아파트가 입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강남구가 2만4629가구에서 4만4285가구,서초구가 1만3211가구에서 3만5가구，용산구가 3379가구에서 6984가구로 각각 늘었다.

고가 전세 아파트가 없던 강동 · 성북 · 중랑구는 각각 2021가구，370가구，34가구가 새로 집계됐다. 길음뉴타운9단지 142㎡형 전셋값은 4억3000만원,묵동 묵동자이2단지 204㎡형은 4억원으로 조사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