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갚을 빚 3분기 만에 감소

대외채무 49억弗 줄어
한국이 외국에 갚아야 할 빚이 3분기 만에 처음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대외채무 잔액은 3943억달러로 6월 말보다 49억달러 줄었다. 외채 감소는 작년 4분기(85억달러 감소) 이후 처음이다. 외채 감소는 정부의 선물환 포지션 규제,은행세 부과 등 거시건전성 강화 조치로 외국은행 국내 지점 등이 해외 채무를 대거 상환한 덕분이다. 3분기(7~9월) 중 외은지점의 외채 규모는 116억달러 줄었다. 반면 국내 은행들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외채 규모가 52억달러 늘었다. 외채 만기별로는 1년 미만 단기외채가 154억달러 감소하고 1년 이상 장기외채는 105억달러 증가해 외채 구조가 개선됐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6월 말 50.6%에서 9월 말 45.7%로 떨어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