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의원, 국회 최루탄 살포 두고 '갑론을박'

한나라당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전격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최루탄을 살포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재적의원 295명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을 통과시켰다.앞서 김 의원은 오후 4시9분께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서서 "뭐하는 짓이야"라고 외치며 최루탄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경호원들에게 끌려나오며 "역사가 한나라당 심판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김선동은 영웅이다'라는 의견과 함께 '테러리스트지 정치인입니까' 등 반대하는 목소리로 갈려있다.

김 의원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법처리 각오하고 저런걸 준비한 의원이, 김선동 하나라는게 절망이다', '김선동 의원, 그가 폭탄을 터뜨린 것처럼 매도될까 걱정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이 중 '인체에 무해한 최루탄 터트렸는데, 왜 김선동 의원 연행하나? 당장 풀어달라! 최루탄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조현오 청장님께서 여러 차례 훈시하셨습니다'라며 비꼬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민주주의를 하자는 건지, 국회를 폭력으로 점거하자는 건지', '김선동 의원 때문에 또 우리나라 국회 해외토픽나가겠습니다' 등을남겼다.

한편 유명인들도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트위터등을 통해 의견을 남기고 있다.한명숙 전 총리는 "지금 한나라당이 FTA 강행처리 했습니다. 한일협정 외에 조약비준을 강행처리한 사례가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굴욕을 강요하는 일입니다. 국민의 뜻을 무시한 강행처리는 무효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심상정 전 의원은 "오호 애재라! 가슴이 무너집니다. 한나라당의 한미FTA비준은 역사적 범죄행위입니다"라고 말했다. 가수 윤도현은 "Losing Game(승산없는 시합)"이라며 간단한 멘션을 올렸고 신성우는"이건 정말 아닙니다!! 괘를 떨구게 되네요 분노하게 되구 농민들 어찌볼지 벌써부터 죄송스럽구!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라는 의견을 적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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