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ㆍ자궁암 치료 성과 OECD 중 최고

당뇨 등 만성질환은 하위권
한국의 뇌졸중 · 자궁암 진료 성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뇌졸중 등 급성기 질환의 치료 성과는 높은 반면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OECD 보건의료서비스의 성과'에 따르면 한국의 허혈성 뇌졸중 30일 사망률(입원 후 30일 내 사망할 확률)은 1.8%,출혈성 뇌졸중 30일 사망률은 9.8%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이들 지표는 급성심근경색증의 30일 사망률과 더불어 급성기 질환에 대한 진료의 질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OECD 평균은 각각 9.0%와 22.6%였다.

암 치료 성과도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자궁경부암 5년 상대생존율(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간 생존율과 비교한 해당 암 환자의 5년간 생존율)은 76.8%,대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63.7%로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유방암은 82.2%로 평균 수준이었다.

반면 천식,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 성과는 다른 국가보다 크게 미흡했다.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각각 101.5명과 222명으로,OECD 회원국 평균인 51.8명과 198명에 비해 크게 높았다. 당뇨 입원율도 인구 10만명당 127.5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50.3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1차의료 기관에서 평소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질병이 악화되거나 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OECD는 분석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