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실용경제' 과목 생긴다

2014년 3월부터 교육…'통합사회' 과목도 신설
정부가 고등학교 교양선택 과목인 '생활경제'를 2014년부터 없애기로 했던 당초 계획(2009 개정 교육과정 고시)을 수정,새로운 경제과목을 신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폐지되는 '생활경제'를 대체할 과목인 '실용경제'(가칭)를 만들어 2014년 3월부터 고교수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지난 8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 고시'를 통해 수준별 과목 재정비와 중복과목 및 이수비율이 낮은 과목 통폐합을 실시,총 550개의 고교 선택과목을 510개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생활경제'를 폐지하기로 해 기획재정부와 경제교육협회 등으로부터 경제교육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각계 인사들로 '경제교육 활성화 추진단(TF)'을 구성,경제교육 강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정부는 경제과목 신설 외에 사회탐구 영역 선택과목으로 '통합사회'를 추가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14년부터 고교 과정을 폐지하고 중학교 과정으로 내려보내기로 한 '공통 사회'를 대체할 과목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실용경제'와 경제를 비롯한 사회문제를 통합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통합사회' 과목을 통해 경제교육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김관복 교과부 학교지원국장은 "폐지가 결정된 생활경제를 대체할 경제과목이 필요하는 인식 아래 연구진이 새 경제과목 신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신설은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시안이 마련되는 대로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중 개정안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