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대홍수 복구 위해 금리인하 방침

[0730]태국 정부가 대홍수 복구를 위해 금리 인하를 통한 부양책에 나선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태국중앙은행(BOT)이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0.75∼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보도했다. 올 들어 BOT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6차례에 걸쳐 인상했고 지난 10월에는 동결했다. 현재는 연 3.50% 수준이다.태국 시암상업은행 경제정보센터(EIC)는 중앙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내년에도 금리를 단계적으로 0.5∼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EIC관계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면서 “중앙은행은 내년에도 금리를 계속 내려 2.5∼2.7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내년 무역흑자 감소도 예상하고 있다. EIC는 “홍수로 침수피해를 본 민간기업들이 부품 부족 등으로 내년 2분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 이라며 “민간 기업들이 기계, 부품 등을 해외로부터 대거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무역흑자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태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3.5∼4.0%보다 크게 낮은 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말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홍수로 지금까지 60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공단 7곳이 침수되는 등 경제 손실액도 5000억바트(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