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故 박병선 박사 국립묘지 안장 추진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타계한 재불 서지학자 민재 박병선 박사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이 국가 사회에 현저한 공헌을 한 업적을 기리고자 유족의 뜻을 들어 고 박병선 박사의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키로 하고 국가보훈처 국립묘지안장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화부는 "고인은 먼지 더미 속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내고, 직지심체요절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임을 증명했으며, 프랑스 내 한국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등 해외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적 진실을 밝혀낸 선구적 사학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립묘지 안장이 확정되면, 고인의 유해는 현지에서의 장례 절차를 마친 뒤 한국으로 온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빈소는 파리 현지 한국문화원에 마련된다.박 박사는 1972년 프랑스국립도서관(BNF)에서 사서로 근무할 당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존재를 처음 발견했다. 또 1979년에는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를 확인해 국내에 알렸다. 그는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받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워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한경닷컴 속보팀 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