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예산 '0' 비판받지만 공장용지 저가 공급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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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 만난 지자체장 - 박맹우 울산광역시장"무상급식 예산이 '제로'라는 비판 속에서도 줄곧 저가 공장용지 공급 등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산업도시 울산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시정을 펼 것입니다. "
올 6억5000만弗 투자 유치…1인 소득 5만弗 도시 만들 것
내년 2월3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업단지(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 준비에 바쁜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사진 · 60)을 신경원 한국경제신문 영남본부장이 23일 만났다. 박 시장은 "공업화 덕에 울산은 인구 10만명의 어촌마을에서 1인당 지역총생산(GRDP) 4만달러의 국내 제1 부자 도시로 탈바꿈했다"면서 "기업인들을 위한 명예의전당 조성과 울산경제 50년 다큐멘터리 제작,울산 미래발전 국제심포지엄,타임캡슐 매설 등 다양한 행사로 울산 근대화 50년의 참의미를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인구 110만명의 울산이 세계 수출액 33위인 이란(2010년 기준 1022억달러)과 맞먹는 10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고부가가치화,스마트 그린화,융복합화를 통해 글로벌 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내년도 시정 목표도 제시했다. 그린에너지,연료전지 등 차세대 전략산업의 요람이 될 테크노산단과 하이테크밸리를 조성하고 그린전기차 개발과 수소 연료전기차 실증사업,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등을 통해 1인당 소득 5만달러가 넘는 풍요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올해는 연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6억50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향후 5년간 3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성과는 부자도시에 '무상급식 예산은 제로'라는 비판을 받아가면서 끊임없이 저가 공장용지 공급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대립 가능성이 다시 노출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관계에 대해 박 시장은 "과거 투쟁적 노사관계로 회귀한다면 온 시민이 힘을 합쳐서라도 막아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박맹우 시장=△1951년생 △울산 △경남고△국민대 행정학 △동의대 행정학 박사 △행시 25회△경남 함안군수 △울산시 내무국장 △울산 동구청장 권한대행△제3,4,5대 민선 울산광역시장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