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저가항공사 '훨훨' 날았네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해외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분담률은 4.7%로 나타났다.이는 전년 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저가항공사의 여객 분담률은 2008년 0.1%, 2009년 0.6%, 2010년 2.5%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선에서도 저가항공사의 성장은 두드러졌다. 10월 저가항공사들은 국내선에서 전년 동기대비 1.3배 증가한 86만명을 실어날랐다. 여객 분담률도 7.0%포인트 오른 42.2%를 기록했다. 2008년 10월 11.6%에서 2009년 31.5%, 2010년 35.2%로 이어지는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의 선전은 올 3분기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올 3분기에 매출액 786억5000만원, 영업이익 128억9000만원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5배 이상 늘어난 134억4000만원이다. 이는 2006년 이 항공사가 운항한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에어부산도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49.7%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4억으로 87.2% 상승했다.

저가 항공사들은 지난해부터 해외노선을 잇따라 증편하고 있다. 좁은 국토에서는 국내선만으로 항공사를 운영하기에는 수익성을 맞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단거리 해외노선을 늘려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한편, 10월 국제선 여객은 383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10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개천절과 중국 국경절 연휴 등으로 인한 여행수요 증가로 국제·국내 여행수요가 모두 상승세를 지속 유지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4분기에도 여객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화물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불안과 태국홍수 장기화 사태 등 불안요소가 지속돼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