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 내년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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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에 듣는다 - (4) 이건호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0월 말 기준 19조원 가까운 자산을 굴리고 있다.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금융사업)에 8조5000억원,대체투자 등 개발사업에 3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호주 고속도로 운영업체 인수(831억원)를 포함,올해만 3700억원 이상을 해외에 투자해 국민연금과 더불어 해외 대체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건호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는 23일 "국내 자산운용사와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 중심지 내 A급 오피스빌딩 투자를 추진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외 부동산이나 인프라 투자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투자는 5000억 늘려…美 부실채권펀드 투자도 검토
▼올 국내 주식 투자는 얼마나 집행했나. "올해 국내 주식에 4500억원가량 투자를 늘리려 했는데 오히려 줄였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은 2조3000억원 보유하고 있다. 5000억원가량 추가 투자 여유가 있지만 연내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은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교체매매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
▼유럽 재정위기로 전략이 바뀐 것인가.
"그렇다. 위험이 커진 주식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조정했다. 올해 시카고 오피스빌딩 매입(908억원) 선박펀드(168억원) 호주 고속도로 운영업체 인수 등 주로 해외에 투자했다. 올 연말까지 이미 투자약정이 돼 있는 3200억원을 추가로 넣을 예정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중심지 내 A급 오피스 빌딩과 미국 부실채권펀드 투자도 검토 중이다. "▼연말 국내 증시는 어떻게 보나.
"지난 8월 이후 이어진 위기 상황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유럽문제는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힘들 것이다. 미국 경기의 더딘 회복과 중국 긴축 완화 시기 등의 불확실성도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저평가 우량주와 중국 긴축 완화 수혜를 받는 중국 관련주가 유망해 보인다. "
▼내년 전망도 어두운가. "유럽 재정위기가 점차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글로벌 경기부양 노력과 원자재 가격안정,주요국 선거 등으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증시 상승이 나타날 것이다. "
▼내년 기금운용 계획은.
"주식은 전체 자산의 12%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지금보다 5000억원 정도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개발사업부문에는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규모를 4조8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대체투자에 강점이 있는데.
"수익구조 다변화와 장기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 실물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5~7년 투자기간에 연평균 6~7%를 목표로 운용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외 부동산 등 실물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본다. "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