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우디 신도시 공사 3800억 수주

대우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도시개발공사로부터 3억3000만달러(3806억원) 규모의 제다 살만베이 주택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 2위 도시인 제다에 2만5000가구 규모로 건설하는 신도시의 첫 번째 공사다. 대우건설은 지상 5층 규모의 360개동,7200가구의 시공을 맡았다. 공사기간은 50개월로 2016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는 주택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지난 3월 주택부를 신설하고 2014년까지 670억달러를 투입해 주택 50만가구를 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압둘라 국왕이 직접 지휘하고 있어 대형 주택공사 발주가 뒤따를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가 사우디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석유플랜트 부문에서도 곧 대형 공사를 수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로서 쌓은 노하우를 인정받아 대형 주택공사를 따낼 수 있었다"며 "향후 발주하는 10억달러 규모의 공사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편입 이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12억6000만달러 규모의 오만 수르복합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올 들어 39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 53억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