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재원 55조 마련 계정 만든다

정부가 통일재원 마련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내 통일계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통일세를 언급하며 통일재원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지 1년3개월여 만에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3일 베이징에서 "남북협력기금 내에 통일계정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통일재원 정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송민순 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남북협력기금 개정안에 정부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남북협력기금을 남북협력계정과 통일계정으로 분리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정부출연금,민간출연금,남북협력기금 불용액 등을 통일계정의 재원으로 규정했다.

통일부는 이를 통해 통일재원으로 약 55조원을 적립한다는 계획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