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스마트폰 콘텐츠 강화

4년간 4000억엔 투자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가 스마트폰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앞으로 4년간 4000억엔(5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포화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NTT도코모가 내년부터 방송과 의료 · 통신 · 에너지 등 분야의 기업들과 제휴 관계를 맺거나 우수한 콘텐츠 개발업체를 인수하는 데 4000억엔을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확보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에 공급함으로써 다른 이동통신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휴대폰 판매도 스마트폰에 집중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NTT도코모가 가입자 수 정체로 음성통화 수익이 감소하자 스마트폰 사업에 적극 투자키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9%이며 내년에는 60%로 커질 전망이다. 일본 전기통신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휴대폰 계약자 수 비율은 NTT도코모가 48%로 KDDI(27.4%)와 소프트뱅크(21.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2008년 애플의 아이폰을 일본에서 팔기 시작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KDDI와 소프트뱅크 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올해 처음으로 10%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