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기관투자자, "누이좋고 매부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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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기업설명회(IR)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한 공공기관의 IR에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합니다. 현장에 최진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 해 70만명이 넘는 대학생에게 3조원 가까운 학자금을 대출하는 한국장학재단의 기업설명회 현장입니다.
지난 2009년 1분기까지 7%대에 달하던 학자금 대출금리는 한국장학재단이 재단채를 발행해 직접대출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보증을 받는 재단채 금리는 5%대를 형성하다 올해 들어서는 4%대까지 하락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학생들이 절감할 수 있는 이자만 한 해에 650억원에 달합니다.
정책금융공사나 예금보험공사가 정기적인 IR에 인색한 반면 재단측은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설명회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재단의 현황을 설명하고 자주 만나야만 투자자들과의 신뢰가 쌓일 수 있다. 앞으로도 기업설명회는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보험사를 비롯해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의 호응도도 높습니다.
김선제 대한생명 상무
"정보가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 탁월하다. 특히 만기가 길어 보험사 같은 장기투자자에게 맞는 투자대상이라고 본다."
기관투자자들은 3%대로 추락한 국채 대신 재단채 투자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연 3.51%인데 비해 재단채는 이보다 0.39%포인트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입니다. 여기에 만기가 20년까지 비교적 장기여서 보험사나 연기금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구태의연한 자금조달 방식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설명회를 여는 공공기관과 보다 높은 수익률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 불안한 금융시장의 파도를 넘기 위한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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