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대표에 "'바퀴베네' 아냐"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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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가맹점 수 제한하고 직영점 위주로 간다"
카페베네 매장 수 확대 멈추나
"내년에는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위주로만 갈 생각이다."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지난 1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NFC(근거리무선통신) 관련 행사에 참석해 "매장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18일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간담회에서는 "내년부터 가맹점 계약 조건을 까다롭게 정비할 계획"이라며 "지금처럼 급속도로 매장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귀띔했다.
국내 최다 가맹점을 보유한 카페베네가 내년부터 매장 수 확대에 제동을 거는 셈이다. 카페베네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부터 기존 매장의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가맹점 계약 시 상권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매장 간의 거리와 상권의 유동인구를 계산해 기존 매장의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면 점포를 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페베네 직원들이 직접 지도를 펼쳐서 거리를 재고, 거리로 나가 유동인구를 파악했다"며 "올해 초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했지만 내년부터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가맹점 수 확대를 제한하고 나선 것은 최근 카페베네 가맹점 수가 급속히 불어나면서 점포당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베네는 3년 7개월 만에 가맹점 수를 720개까지 확장했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바퀴벌레 수만큼이나 점포 수가 많다는 의미를 담아 카페베네를 '바퀴베네'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는 6개의 카페베네 매장이 밀집돼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겨울철 시즌음료 판매를 시작해 점포당 매출이 실제 감소하지는 않았다"면서 "가맹점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것은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나온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일반 프랜차이즈 계약기간 3년이 만료되는 시점부터 가맹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문 닫은 카페베네 매장은 없다"며 "많은 비용을 들여 매장을 오픈하고 3년 뒤 폐쇄하면 그 리스크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카페베네 매장 수 확대 멈추나
"내년에는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위주로만 갈 생각이다."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지난 1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NFC(근거리무선통신) 관련 행사에 참석해 "매장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18일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간담회에서는 "내년부터 가맹점 계약 조건을 까다롭게 정비할 계획"이라며 "지금처럼 급속도로 매장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귀띔했다.
국내 최다 가맹점을 보유한 카페베네가 내년부터 매장 수 확대에 제동을 거는 셈이다. 카페베네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부터 기존 매장의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가맹점 계약 시 상권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매장 간의 거리와 상권의 유동인구를 계산해 기존 매장의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면 점포를 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페베네 직원들이 직접 지도를 펼쳐서 거리를 재고, 거리로 나가 유동인구를 파악했다"며 "올해 초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했지만 내년부터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가맹점 수 확대를 제한하고 나선 것은 최근 카페베네 가맹점 수가 급속히 불어나면서 점포당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베네는 3년 7개월 만에 가맹점 수를 720개까지 확장했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바퀴벌레 수만큼이나 점포 수가 많다는 의미를 담아 카페베네를 '바퀴베네'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는 6개의 카페베네 매장이 밀집돼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겨울철 시즌음료 판매를 시작해 점포당 매출이 실제 감소하지는 않았다"면서 "가맹점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것은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나온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일반 프랜차이즈 계약기간 3년이 만료되는 시점부터 가맹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문 닫은 카페베네 매장은 없다"며 "많은 비용을 들여 매장을 오픈하고 3년 뒤 폐쇄하면 그 리스크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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