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년 설비투자 2% 줄인다

정책금융公, 3280곳 조사…총 투자액 131조8000억원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기 전망을 이유로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줄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들은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평균 12%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대기업 708개,중견기업 1009개,중소기업 1563개 등 32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의 2012년 설비투자액은 131조8000억원으로 올해 잠정치(134조6000억원)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4일 발표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전망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09년(-6.8%) 이후 3년 만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만 내년 34조1000억원을 투자해 올해보다 0.7% 늘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12% 줄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는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48.6%),전자부품(-47.6%) 등에서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32.4%),반도체(15%) 등에서는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