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양아치" 민주내홍 격화

'野 선통합' 중재안 급부상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5일 당내 야권통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에 나섰다. 독자전당대회 측이 끝까지 반대하면 야권통합 의결을 위해 표결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박지원 의원 등은 단독 전당대회 소집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야권통합은 시대적 대의”라며 혁신과통합, 시민사회단체, 한국노총 등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촉구했다. 통합결의 예정이던 지난 23일 중앙위가 단독 전대파에 동조하는 일부 당원들에 의해 아수라장이 됐던 사태를 ‘구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안민석 의원은 “중앙위에 당원을 동원한 것은 구태정치다. 양아치 대회였다”고 비난했다. 홍영표 의원은 “용팔이 사건(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생각이 나 절망했다”고 토로했다. 손 대표와 박 의원은 서로 삿대질까지 했다.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는 기존의 원샷경선과 단독전대 외에 먼저 통합을 한 뒤 나중에 통합지도부를 뽑는 절충안이 새롭게 등장했다. 손 대표를 비롯한 통합전대파 의원 대부분이 원샷경선이 안 되면 차선으로 절충안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심각 손학규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5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장선 사무총장과 야권 통합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