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점포도 생기는데 … 새해 사업계획 어떻게 세울까

자영업 MBA
어느덧 올해도 한 달 남짓 남았다. 이 시점에서는 내년도에 대해 고민할 때다. 사실 어느 정도 규모가 큰 기업들은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부터 이듬해의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많은 자영업자들은 새해 당일 아침 잠깐 생각해서 계획을 세우거나 아니면 그냥 막연한 계획만을 수립하곤 한다.

연간 사업계획과 목표를 수립한다는 것은 소점포 경영자에게도 사업 전체에 대 한 반성과 평가를 아우르는 일이다. 맨 먼저 내년에는 사업환경이 어떨지에 대한 잠재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많은 이들이 내년에는 개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좀 더 팍팍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고용시장의 불안정, 임금 수준의 정체, 교육비와 주택비용 부담 등으로 고객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고객의 빠듯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줄 수 있는 곳에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다.또한 물가 불안 요인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유가를 필두로 해 우유와 같은 다양한 식재료 가격의 인상은 자영업자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 절감에 대해 다각도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거시적인 환경 외에 자신의 매장을 둘러싼 상권 변화와 경쟁 상황에 대한 예측도 이뤄져야 한다. 사업계획과 목표 수립을 위해서는 내부 역량에 대한 검토도 필수적이다. 이런 환경 분석과 내부 평가를 통해 내년도 목표를 수립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목표를 구체적인 ‘숫자’로 설정하고 그 다음에 달성 방안인 ‘어떻게’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다. 예컨대 매출 25% 성장이 목표라면 이에 대한 세부 달성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신규 상품과 메뉴를 도입할지, 매장 인력 구성은 어떻게 가져갈지, 기존 고객들을 어떻게 한번 더 방문하게 하고 신규 고객은 어떻게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런 세부 계획들이 수립됐다면 이제 눈에 잘 보이도록 스케줄을 짜서 벽에 크게 붙이고, 실천으로 옮기면서 달성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성공학의 대가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의 비결을 한마디로 줄인다면 목표를 세우고 매일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건 행복한가게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