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4종이나"…삼성, 갤럭시 물량공세 퍼붓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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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등 한 달 동안 4종의 전략 제품 쏟아내
삼성 "다양한 LTE 라인업으로 고객 흡수하기 위한 것"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기존 6개월~1년 단위로 전략제품을 선보인 것과 달리 최강의 스펙을 가진 주력 스마트폰들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만큼 국내에서도 아이폰4S의 세 확대를 봉쇄하고 4세대(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8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갤럭시 노트' 스마트폰과 구글의 세 번째 레퍼런스폰(기준이 되는 제품) '갤럭시 넥서스'를 동시에 출시했다.
갤럭시 노트는 최첨단 디지털 스마트폰에 보조 필기구 'S펜'을 제공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해주는 제품이다. 일본 와콤사의 펜 기술을 갤럭시 노트에 최적화시켜 종이에 글을 쓰듯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필기감과 표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사용자가 손에 쥐고 쓸때 실리는 힘의 압력을 감지, 힘에 따라 글자의 굵기가 달라진다. 때문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도 다양한 굵기의 글씨를 쓸 수 있고 초상화, 만화 등의 그림도 그릴 수 있다.
갤럭시 노트는 또 5.3인치 큰 화면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높은 WXGA(1280×800)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해 초고해상도ㆍ180도 광시야각ㆍ10만대 1의 명암비 등을 제공한다.
화면은 커졌지만 9.65mm 두께, 182g 무게로 이동성, 휴대성은 놓치지 않았다. 이외 안드로이드 플랫폼 2.3 진저브레드에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얹었다.삼성전자 애니콜영업팀장 고홍선 상무는 "갤럭시 노트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S펜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며 "내년까지 국내에서 200만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과의 합작으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갤럭세 넥서스도 하반기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통해 멀티태스킹ㆍ웹브라우징ㆍ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크게 높였다. 근거리 무선통신(NFC)를 이용해 웹페이지ㆍ유튜브 영상ㆍ연락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 기능 등도 탑재했다.암호를 걸어야 했던 다른 안드로이드폰들과 달리 카메라가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 해제가 가능한 '얼굴인식 잠금해제' 등 신규 기능도 지원한다.
4.65형 HD 슈퍼아몰레드에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제공하고 8.94 mm 초슬림 두께에 인체 공학적 커브드 글래스 디자인을 채택해 그립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국내에서 첫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S2 LTE를 출시했고, 지난 달 HD LTE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한달 남짓 기간 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된 2종의 LTE 스마트폰 판매량만 3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넥서스까지 가세하면 총 4종의 제품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 이라며 "지나치게 많은 제품으로 오히려 자사 제품간에 판매량을 깎아먹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상무는 "LTE 시장에도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해서 고객을 흡수하려고 한다" 며 "갤럭시 노트는 기존에 없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고객을 충분히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한 제조사에서 여러 제품을 내놓을 경우 이통사 내부적으로 주력해서 판매하는 제품이 있다" 면서 "기능과 주 소비 계층을 고려해 선택한다"고 귀띔했다.
예컨대 해당 이통사의 10대 소비층 판매율이 다소 저조하다면 공급받은 제품 중 이들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제품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 이 관계자는 다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되면서 소비자들도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며 "요새는 개개인의 쓰임새에 꼭 필요한 기능을 판단해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 제품에 쏠리는 현상은 덜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삼성 "다양한 LTE 라인업으로 고객 흡수하기 위한 것"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기존 6개월~1년 단위로 전략제품을 선보인 것과 달리 최강의 스펙을 가진 주력 스마트폰들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만큼 국내에서도 아이폰4S의 세 확대를 봉쇄하고 4세대(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8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갤럭시 노트' 스마트폰과 구글의 세 번째 레퍼런스폰(기준이 되는 제품) '갤럭시 넥서스'를 동시에 출시했다.
갤럭시 노트는 최첨단 디지털 스마트폰에 보조 필기구 'S펜'을 제공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해주는 제품이다. 일본 와콤사의 펜 기술을 갤럭시 노트에 최적화시켜 종이에 글을 쓰듯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필기감과 표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사용자가 손에 쥐고 쓸때 실리는 힘의 압력을 감지, 힘에 따라 글자의 굵기가 달라진다. 때문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도 다양한 굵기의 글씨를 쓸 수 있고 초상화, 만화 등의 그림도 그릴 수 있다.
갤럭시 노트는 또 5.3인치 큰 화면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높은 WXGA(1280×800)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해 초고해상도ㆍ180도 광시야각ㆍ10만대 1의 명암비 등을 제공한다.
화면은 커졌지만 9.65mm 두께, 182g 무게로 이동성, 휴대성은 놓치지 않았다. 이외 안드로이드 플랫폼 2.3 진저브레드에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얹었다.삼성전자 애니콜영업팀장 고홍선 상무는 "갤럭시 노트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S펜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며 "내년까지 국내에서 200만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과의 합작으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갤럭세 넥서스도 하반기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통해 멀티태스킹ㆍ웹브라우징ㆍ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크게 높였다. 근거리 무선통신(NFC)를 이용해 웹페이지ㆍ유튜브 영상ㆍ연락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 기능 등도 탑재했다.암호를 걸어야 했던 다른 안드로이드폰들과 달리 카메라가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 해제가 가능한 '얼굴인식 잠금해제' 등 신규 기능도 지원한다.
4.65형 HD 슈퍼아몰레드에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제공하고 8.94 mm 초슬림 두께에 인체 공학적 커브드 글래스 디자인을 채택해 그립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국내에서 첫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S2 LTE를 출시했고, 지난 달 HD LTE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한달 남짓 기간 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된 2종의 LTE 스마트폰 판매량만 3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넥서스까지 가세하면 총 4종의 제품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 이라며 "지나치게 많은 제품으로 오히려 자사 제품간에 판매량을 깎아먹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상무는 "LTE 시장에도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해서 고객을 흡수하려고 한다" 며 "갤럭시 노트는 기존에 없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고객을 충분히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한 제조사에서 여러 제품을 내놓을 경우 이통사 내부적으로 주력해서 판매하는 제품이 있다" 면서 "기능과 주 소비 계층을 고려해 선택한다"고 귀띔했다.
예컨대 해당 이통사의 10대 소비층 판매율이 다소 저조하다면 공급받은 제품 중 이들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제품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 이 관계자는 다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되면서 소비자들도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며 "요새는 개개인의 쓰임새에 꼭 필요한 기능을 판단해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 제품에 쏠리는 현상은 덜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