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화암사 극락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전북 완주 화암사(花巖寺) 극락전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8일 보물 제663호인 완주 화암사 극락전을 국보 제316호로 승격 지정했다. 완주 화암사 극락전은 국내에서 유일한 하앙식(下昻式) 목조 건축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맞배지붕 형태다. 하앙(下昻)은 다포식(多包式) 건축양식 중에서도 도리 바로 밑에 있는 살미라는 건축 부재가 서까래와 같은 기울기로 처마도리와 중도리를 지렛대 형식으로 떠받쳐 균형을 이루게 하는 공포를 말한다. 하앙식 건축물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완주 화암사 극락전만 실물로 보고돼 있다. 완주 화엄사 극락전은 정유재란 때 피해를 본 뒤 선조 38년(1605)에 중건됐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