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100년만에 日서 독립'…내년 토종 1호 김 나온다

김이 100여년 만에 일본으로부터 독립한다. 지난해 10월 개발된 국내산 1호 김 종자가 내년 3월 상품화되기 때문이다. 1910년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김은 일본 김 종자를 사용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10월 국내산 김 종자 개발에 성공한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손잡고 국내산 1호 원초 활용 및 판로개척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과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내산 1호 김 종자로 양식한 원초를 활용해 향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제품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해외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첫 김 제품이다. 내년부터 국내에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의 품종보호제도가 시행되면 일본 품종을 사용하는 김 생산자들은 로열티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품종보호제도는 개발된 지 25년이 지나지 않은 신품종 작물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원초시장 규모는 연간 2300억원 규모다. 일본 품종에 모두 로열티를 지급하면 연간 21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황미숙 박사는 "로열티는 생산자와 공급받는 자가 결정하겠지만 생산량 기준 3~6%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며 "이를 감안해 계산하면 전 일본 품종 출원 시 매년 21억원 정도를 로열티로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해양수산과학원의 종자 개발 노하우, 전라남도의 해양수산자원 인프라, CJ제일제당의 R&D 삼박자를 맞춰 한국을 대표하는 순수 우리 원초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하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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