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표준특허 1위 고맙다"…구본준, 연구원에 '깜짝 편지'

마패도 포상 수단 활용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감성경영이 진화하고 있다.

CEO 피자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마패와 편지로 직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 25일 LTE(롱텀에볼루션) 표준화 담당 연구원들과 특허담당 직원 100명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최고경영자(CEO)로서 일일이 100장의 편지에 친필 사인까지 담아 LG전자를 LTE 특허 보유 세계 1위 반열에 올린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편지에서 “오랜 기간 밤낮으로 열정을 쏟아 LTE 표준특허 세계 1위를 달성한 자랑스런 연구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여러분의 노력은 우리 LG전자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썼다.

LTE 관련팀에는 편지와 함께 ‘CEO 피자’도 전달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 4월부터 임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에 피자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까지 6500명의 직원들에게 2500판의 피자가 배달됐다. 국내는 물론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해외 법인에까지 CEO 피자 릴레이는 이어졌다.구 부회장은 마패도 깜짝 포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기술을 개발했거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낸 직원이 있으면 예고없이 해당 사업장을 찾아 마패를 전달하는 식이다. 편지와 피자가 단체 시상이라면 마패는 개인 포상인 셈이다. 현재까지 사내에서 10여명이 마패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큰 포상이 아니더라도 CEO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는 아날로그식의 작은 선물에 직원들이 감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