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꼼짝마"…삼성, 갤럭시 3총사 총공세

갤럭시 노트ㆍ갤럭시 넥서스ㆍ갤럭시탭 8.9 LTE 동시 출격

2011년을 한달 남짓 남겨두고 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고, 최대 라이벌인 아이폰4S의 판매도 확실히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서초사옥에 위치한 다목적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하반기 최대 전략 제품인 갤럭시 노트, 갤럭시 넥서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갤럭시탭 8.9 LTE 버전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은 갤럭시 노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스마트폰'을 내세워 지난 4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아이폰4S의 세 확산을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폰4S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돼 현재까지 약 3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갤럭시 노트는 아날로그폰, 피쳐폰,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은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기기" 라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의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제품은 5.3인치 대화면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높은 WXGA(1280×800) '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해 초고해상도ㆍ180도 광시야각ㆍ10만대 1의 명암비 등 최고의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풀터치 방식과 함께 'S펜'이라는 디지털 펜을 지원해 스마트폰에 아날로그적인 감성 효과를 낸다.

단말기에 내장된 S펜은 일본 와콤사의 전자유도 방식 제품이다. 사용자가 손에 쥐고 쓸때 실리는 힘의 압력을 감지해 이 힘에 따라 글자의 굵기가 달라진다. 마치 종이 위에 글씨를 쓰는 것과 똑같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위에서도 힘의 강약에 따라 굵은 글씨를 쓸 수도 있고 만화 등 그림도 그릴 수 있게 해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삼성앱스에 'S 초이스'라는 별도 카테고리를 마련, 섬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옴니스케치', 다양한 붓 효과로 동양화를 그릴 수 있는 '젠브러쉬', S펜으로 작성된 메모를 서버에 저장ㆍ관리할 수 있는 '캐치 노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블룸버그통신은 S펜의 기능에 대해 "창의성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매우 유용한 발명품"이라고 소개했다. IT 전문지 슬래시기어는 "갤럭시 노트는 삼성 스마트폰이 새로운 단계로 부상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노트는 이외에도 안드로이드 플랫폼 2.3 진저브레드에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멀티태스킹ㆍ웹브라우징ㆍ프로그램 실행 등에서 노트PC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원하며, 4G LTE·HSPA+ 21Mbps 초고속 통신으로 빠른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29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고, 내달에는 KT와 LG유플러스에도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내달 중순 갤럭시 넥서스ㆍ갤럭시탭 8.9 LTE로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는 이 날 세계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플랫폼이 탑재된 '갤럭시 넥서스'와 국내 최초 LTE 태블릿 '갤럭시탭 8.9 LTE'도 공개했다.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과의 합작으로 탄생한 세 번째 레퍼런스폰(기준이 되는 제품)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통합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멀티태스킹ㆍ웹브라우징ㆍ유저인터페이스(UI) 등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고,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해 웹페이지ㆍ유튜브 영상ㆍ연락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얼굴을 인식, 잠금 해제가 가능한 '얼굴인식 잠금해제' 등 신규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4.65형 HD 슈퍼아몰레드, 1.2GHz 듀얼코어,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3.0 등 첨단 기능을 제공하고, 8.94mm 초슬림 두께에 인체 공학적 커브드 글래스 디자인을 채택해 그립감을 높였다.

한편 태블릿으로는 국내 최초로 LTE 통신망을 지원하는 갤럭시탭 8.9 LTE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3G 대비 최고 5배 빠른 무선인터넷 속도를 제공하고, WXGA(1280×800) 8.9형 대화면 디스플레이, 풀HD급 동영상 재생, 듀얼 서라운드 스피커 를 탑재해 강력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화면에도 불구하고 연필 두께 수준인 8.6mm 초슬림에 커피 레귤러 사이즈(473ml 기준)와 비슷한 465g 초경량 무게로 이동성과 휴대성을 극대화 했다"고 말했다.

이외 구글 안드로이드 3.2 허니콤에 1.5GHz 듀얼코어를 탑재했고, 3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3.0, 16GBㆍ32GBㆍ64GB 내장메모리,61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제공한다.갤럭시 넥서스는 내달 중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공급되고 갤럭시탭 8.9 LTE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 모두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사진 변성현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