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윈텍,자동차 발열핸들과 통풍시트 개발

자동차용 시트히터 전문제작 업체 광진윈텍(대표 신규진)이 자동차용 발열핸들과 통풍시트 국산화에 성공, 판매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광진윈텍이 이번에 개발한 발열핸들은 자동차 엔진 등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가 차 핸들에 부착돼 있어 고객이 원하는 온도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수입품보다 20% 이상 싸지만 성능을 비슷한 수준이다. 5개 차종 이상의 국산 승용차에 적용할 이 제품은 국내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받은 상태이며, 내년부터 양산체제를 갖춰 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발열핸들은 그동안 고급차에 장착돼 왔는데 전량 수입 제품에 의존했다.
광진윈텍은 또 의자에서 바람이 나와 차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능을 하는 승용차용 통풍시트도 개발,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통풍시트는 차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도 갖춰 운전하는 동안 머리를 맑게 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8년 ECU 전문제작 회사인 씨텍시스템을 인수해 자동차 전자제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진 대표는 “자동차 경량화와 친환경 추세에 맞춰 소비전력을 낮추고 디자인이 간단하면서 인체공학적인 전자제어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며 “전 차종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을 모두 연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문을 연 광진윈텍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자동차 좌석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트히터를 개발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힘입어 이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로 독보적이다. 이 덕택에 2009년 36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503억원, 올해 65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에는 7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중국 베이징, 2008년 베트남 호찌민에 해외 공장을 세우고 글로벌 기업 도약 발판을 다지고 있다. 신 대표는 “미국 터키 인도 등에 수출해 왔는데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과도 FTA를 가동하면 4% 이상의 관세 인하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시트히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