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내년 2Q 이후 수익성 호전-LIG證

LIG투자증권은 29일 하이닉스에 대해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로 내년 2분기 이후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1얼 하반월 D램 DDR3 2Gb의 고정거래 가격은 전반월 대비 8.74% 하락한 94센트로 나타났다"며 "기존 예상보다 고정거래가격 하락 폭이 확대된 이유는 태국 홍수에 의한 PC 시장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기존 영업적자 추정치 687억원을 웃도는 영업적자 15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쟁업체의 감산 효과 등으로 내년 초부터 D램 가격은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엘피다 등 경쟁업체들 감산확대로 지난주부터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의 원가 구조와 현물 가격 상승 전환, 블랙프라이데이 IT 판매 호조 등으로 판단할 때 D램 고정거래가격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태국 홍수에 의한 피해 복구가 예상되는 내년 초 D램 가격은 재차 안정화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태국 홍수에 의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수급 차질로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있지만 앞선 경쟁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업체별 격차 확대로 내년 2분기 이후 하이닉스의 수익성은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현재 하이닉스의 공정전환 속도로 판단할 때 내년 D램 비트 그로스(bit growth)는 단연 독보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SKT의 하이닉스 인수 성공 시 내년 낸드 및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것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