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광교 에듀하임, 고급 아파트 단지 뺨치는 오피스텔

오피스텔 대상

8개동 1309실 대단지 갖춰
조망·채광 등 최우선해 설계
광교 행정타운 옆 입지 탁월
‘아파트야, 오피스텔이야?’

중견 건설업체인 원일종합건설이 최근 선보인 경기도 수원 이의동 광교신도시의 ‘광교 에듀하임 1309’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하지만 1개동에 따닥하게 들어선 일반 오피스텔과는 외관부터 내부까지 크게 차이가 난다. 고급 아파트처럼 대단지에 커뮤니티시설, 조경 등을 꾸며 놓아 ‘진정한 주거용 오피스텔’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소비자들이 오피스텔이라고 하면 처음에 잘 믿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하반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입주자들을 고려한 상품은 많지 않다. 하지만 광교 에듀하임은 4000여명이 청약, 순위 내 마감하며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재평가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오피스텔 ‘광교 에듀하임’은 입지 구조 등에서 기존 오피스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이는 고급 아파트를 방불케 할 정도다. 단지 전체적으로는 지하 4층~지상 15층, 8개동에 1309실 규모다. 오피스텔로는 매머드급 단지인 동시에 한두 개 동으로만 구성된 기존 오피스텔과는 크게 다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24㎡ 568실 △46㎡ 302실 △62㎡ 439실이다. 이 중 고급 오피스텔 수요자를 위한 펜트하우스형도 △24㎡ 8실 △46㎡ 15실 △62㎡ 16실이 포함돼 있다. 입주 예정일은 2014년 12월이다.

건물 중앙에 복도를 둬 어둡고 환기가 잘 안 되는 기존 오피스텔의 단점을 보완했다. 편복도식 설계를 적용해 통풍과 채광을 좋게 했다는 얘기다. 수납공간과 세탁공간도 넉넉하게 마련해 1~2인 가구가 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을 썼다.입주자들의 생활 환경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근에 위치한 도심공원인 혜령공원과 단지 내부 녹지공간이 이어지도록 설계,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 오피스텔 동간 거리를 널찍하게 배치해 프라이버시(사생활)를 최대한 보장하고, 공원 조망과 채광을 최대한 높이도록 설계했다. 지상에 주차장을 없앤 것도 특이하다. 원일종합건설은 주차장을 없앤 지상에 배드민턴장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키즈룸 시니어라운지 등 다양한 입주민 공동시설을 넣고 산책로 휴게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동일한 부대시설이 갖춰지는 셈이다.

입지도 좋다. 광교신도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행정타운 바로 옆이다. 행정타운에는 경기도청 지방법원 경찰청 등이 이전해온다. 아주대, 아주대병원, 경기대, 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교육·문화·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다. 2013년 준공 예정인 CJ제일제당 통합 연구소도 가깝다.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광교신도시 6-1, 6-2블록은 인근에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과 입체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역세권 지역이다. 회사 측은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인 경기도청역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 향후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오피스텔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거시설로 평가받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8개의 동으로 분리한 것도 아파트와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