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MEMS' 특허출원 급증

2000만 시대를 맞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과 함께 핵심 기술로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의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MEMS는 기존의 반도체 공정 기술을 응용해 미세기계부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MEMS 기술은 주로 공기압 측정용 압력 센서, 화면 표시용 반사거울 등에 적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도입되면서 '제2의 MEMS 혁명'이 일고 있다.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MEMS 관련 특허출원은 2009년에 비해 지난해 83%나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98건(41%)으로 가장 많고, 한국 150건(31%), 일본 86건(17%), EU 53건(11%) 순이다.

국내 업체(기관) 가운데는 삼성전자 49건(10%), LG전자 20건(4.1%), LG이노텍 16건(3.3%), ETRI 11건(2.3%) 등 대기업들의 출원이 많았다.기술분야별로는 스위치 분야 180건(37%), 인덕터 분야 268건(55%), 각종 센서ㆍ가변커패시터분야 39건(8%) 등이다.

특허청의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에는 위치측정을 위한 지자기 센서, 상하좌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자이로 센서 등 많게는 5∼6개의 MEMS 센서가 사용되고 있다"며 " 앞으로 센서뿐 아니라 스위치, 구동기, 칩 등에 적용해 스마트폰의 크기를 줄이고,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등 응용분야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