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잔치', 차범석 희곡상 수상 "책임감 가지고 매진하겠다"

제5회 차범석 희곡상 시상식이 28일 오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연극 '산불', 드라마 '전원일기'의 극작가 차범석(1924~2006) 선생을 기리는 상으로, 올해는 김수미(41) 씨의 '잔치'가 장막 희곡 부문 당선작 주인공이 됐다.'잔치'는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른 부부가 마지막 존엄(尊嚴)을 지키기 위해 내리는 결단을 통해 가족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는 작품이다.

심사위원회(임영웅·윤대성·김윤철)는 "극 구성이 탁월하고,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력이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 김수미 씨는 "더욱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제가 받은 이 감동을 잘 채워서 관객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고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김씨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상장·트로피가 수여됐다.

배우 김성녀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수상작 시상은 조선일보사 방상훈 사장이 맡았으며 배우 오현경 강부자 권성덕 손숙 정동환 등 문화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충격적 결말을 담은 당선작은 2012년 초연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