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페스티벌] 갤럭시 노트, 손 안의 태블릿 세상…S펜으로 필기 메모도 간편하게

대통령상
대통령상을 받게 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는 기기의 높은 성능뿐만 아니라 독특한 제품 컨셉트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전자펜 인식 기능과 이를 이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면서 기존 스마트폰 제품보다 한층 풍부한 이용자 경험(UX)을 가능케 했다.

갤럭시 노트 개발을 지휘한 김헌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실제 필기가 가능한 전자펜 기반 인터페이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펜과 종이라는 아날로그 미디어를 통해 할 수 있었던 행동들을 첨단 기술을 이용해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갤럭시 노트는 5.3인치라는 넓은 화면에 전용 전자펜 ‘S펜’을 이용해 자유롭게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림 지도 전자책 인터넷웹사이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자펜으로 이용해 가공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전자펜으로 자유롭게 이들의 이미지를 잘라내고 새로 가져다 붙여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노트 필기뿐만 아니라 지도 위에 이동 경로를 표시하거나, 내장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을 잘라 붙인 뒤 메시지를 써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전무는 “전자펜이라고 하면 비즈니스 용도로 쓰이는 PDA(개인휴대단말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이미지 작성이나 편집이 수월해진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펜은 일본의 전자펜 전문업체 와콤사가 공급하며, 삼성전자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존의 스타일러스펜과 비교해 ‘환골탈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전자펜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앱들이 탑재됐다. 전용 메모장이라 할 수 있는 ‘S메모’를 비롯해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포토에디터’ ‘비디오메이커’ 등이 대표적이다.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1.4㎓(기가헤르츠) CPU(중앙처리장치)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근간으로 한 하드웨어 성능도 뛰어나다.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접속 등 글자를 세밀하게 표시해야 하는 작업에 적합하다. 두께 9.65㎜ 무게 182g으로 휴대성도 뛰어나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