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이르면 30일 소환

최재원 SK그룹 부회장(48)이 이르면 30일 검찰에 출석한다.

29일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SK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최 부회장을 30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키로 하고 SK그룹 측과 조율을 마쳤다.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 일부를 빼돌린 뒤 선물투자와 관련 손실 보전에 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SK그룹 18개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1000여억원이 SK해운 출신의 무속인 김원홍 씨(50·해외 체류)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SK그룹 상무 출신인 김준홍 베넥스 대표(46) 차명계좌와 베넥스 관계사 자금세탁을 거쳐서였던 것으로 파악했다. 자금세탁은 김 대표가 경영컨설팅 업체 등 베넥스의 일부 관계사에 돈을 빌려줬다 돌려받는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실제로는 이 돈을 김씨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