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5% 넘는 '배당주 막차' 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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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KT 등 유망…내달 17일 전 차익실현 고려한미반도체 신성델타테크 HRS KT 우리파이낸셜 등의 배당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작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을 30일 매수해 배당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수익률은 평균 1.6%로 작년(1.2%)보다 0.4%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이익은 작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 수준은 작년과 비슷한 때문이라고 신영증권은 설명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20개 종목으로는 한미반도체(8.28%) 신성델타테크(6.93%) HRS(6.57%) KT(6.41%) 우리파이낸셜(6.2%) SK텔레콤(6.12%) 등이 꼽혔다. 율촌화학 정상제이엘에스 플랜티넷 하이트진로 휴스틸 신도리코 부산가스 리노공업 예스코 등도 한 달 안에 5% 이상의 배당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이 높은 종목의 경우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 기준일이 지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단점”이라며 “장기투자자라면 배당이 많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장기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두산 웅진씽크빅 LG유플러스 메리츠화재 휴켐스 GS글로벌 GKL 등을 추천했다.
신영증권은 배당락이 지난 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배당 유망주를 사서 12월17일 이전에 팔아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11월30일 종가로 배당수익률 추정치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한 것으로 가정했을 때 수익률이 12월17일까지는 시장수익률보다 평균 0.9%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12월26일부터 배당락 기준일인 30일까지는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았다. 배당을 겨냥한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을 이용해 매물이 많이 흘러나온 때문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