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직개편안 통과…노조는 무효화 투쟁 선언

농협중앙회가 29일 이사회를 열어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직개편에 반대하는 노조와 몸싸움이 벌어지고 일부 노조원이 연행되는 등 마찰이 빚어졌다.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사업구조 변경에 따른 조직개편, 인력배치안 등을 의결했다. 내년 3월 사업구조를 바꿔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를 분리하는 것이 조직개편안의 골자다.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는 각각 13개와 7개의 자회사를 두게 된다. 이사회에서는 신용·경제분리(신경분리)와 관련한 지주사별 본부와 부서, 인력 배치 등이 논의됐다. 이사회는 현재 32명인 간부 직원을 2배 수준인 70여명으로 늘리는 안건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노조원 44명은 이사회 저지를 위해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노조 측은 노사 합의 없이 조직을 개편하고 직원을 배치한 이사회 결의는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노조는 신경분리 시점을 2017년으로 연기하고 정부가 지원키로 한 4조원을 제외한 부족 자본금 8조2000억원 마련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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