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외동딸 스베틀라나 미국서 암으로 사망

옛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외동딸인 스베틀라나가 향년 85세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남부의 리칠랜드 카운티의 메리 터너 검시관은 "지난 22일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던 피터스가 대장암으로 숨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스베틀라나는 1926년 스탈린과 그의 둘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나 1967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당시 동서 냉전이 극을 치닫고 있을 때여서 그의 망명은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줬다.

소련에서 세 번 결혼한 스베틀라나는 미국서 다시 결혼하면서 이름을 라나 피터스로 바꿨다.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소련에서의 생활과 공산주의 체제를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저서 '친구에게 보낸 20통의 편지(Twenty Letters to a Friend)'로 부를 얻었다.

1984년 2명의 전 남편들에게서 태어난 아들과 딸이 있는 소련으로 돌아와 소련 국적을 회복했다. 하지만 소련 당국과의 불화로 2년도 못 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경닷컴 속보팀 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