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미니 유동성 랠리를 준비해야"-토러스

토러스투자증권은 30일 내년 국내 증시의 유동성 여건이 올해 하반기보다 좋아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개선되는 미니 유동성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내년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올해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제한적으로 늘어난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로 향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미니 유동성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글로벌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유동성 풀이 확대되고, 늘어난 달러 유동성이 아시아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내년 상반기에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선진국은 늘어난 빚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신흥국의 경우 선진국 경기둔화를 내수부양으로 상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의 선진국 대비 낮은 부채 부담과 경상수지 흑자가 증시 안정성을 높일 전망이고,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 모멘텀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로 쏠릴 것으로 분석했다.내년 유동성 장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달러 유동성의 증가를 막고 아시아의 성장성을 훼손하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의 아시아 쏠림 현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