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은행권 고용창출 최우선해야"

박병원 신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고용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화만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 창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길이고 그 중심에 은행산업이 있다고 그동안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금융산업에서의 고용 창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늘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이제 은행연합회를 맡게 됐으니 모든 역량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부를 떠나보니 당시 알던 지식과 정보가 얼마나 피상적인 것이었나 깨닫고 무척 안타까웠다”며 “은행산업에 대한 최근 우리 사회의 비판적인 시각은 대부분 사실에 대한 정보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불충분한 소통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따질 일은 아니다”며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하는데 적극적인 소통의 노력은 우선 우리가 해야 하며 연합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회원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사원은행과 종사자들이 단기적인 이익극대화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은행산업에 대한 사회 전체의 이해와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은행들이 국내에만 머물러선 더이상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아직도 진행 중인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어쩌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일 수도 있는 만큼 해외진출을 서두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은행연합회도 자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측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