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亞 최고 車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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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토모티브, 2년 연속 선정…"美·日 두려워하는 강자 키워"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가 뽑은 ‘2011년 자동차업계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 CEO’에 2년 연속 올랐다고 30일 발표했다. 오토모티브 뉴스 기자와 편집인들은 해마다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3개 지역별 최고 CEO를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정 회장과 북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 CEO, 유럽의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그룹 회장이 각각 뽑혔다.오토모티브 뉴스는 “정몽구 회장은 강한 추진력으로 과거 업계의 놀림감이었던 현대차와 기아차를 일본과 미국 경쟁사 모두가 두려워하는 글로벌 강자로 키웠다”며 “특히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품질, 기술력,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에쿠스와 같은 모델은 현대차 브랜드를 최고의 럭셔리 세단 부문에 올려 놓았다”며 “쏘나타와 같은 대중적 모델은 업계 최고의 상을 받으며 고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정 회장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 것”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는 현대·기아차의 성장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의 대표적 경제전문지 포천이 “자동차업계 최고 강자(The Toughest Car Company of Them All)”라는 제목의 표지기사 모델로도 등장했다. 포천은 정 회장의 품질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 등 현대차 성공의 핵심 요인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하는 ‘2011년 자동차 업계 파워 리스트 50인’에서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