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 들어 세번째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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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8월부터 세 차례 연속 내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1.5%에서 11%로 낮췄다. 브라질은 지난 8월 2년 만에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10월에도 0.5%포인트 인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솔란지 스로 뉴욕멜론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위기가 길어지면서 브라질 국내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각종 실물지표는 최근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브라질 재무부는 지난달 “올해 경제성장률이 연초 예상했던 4.5%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며 “3.5~4%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7.5%의 절반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라질은 다른 국가의 경제 위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반면 물가 부담은 덜하다. 브라질 물가상승률은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해 6.69%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6.5%에 근접했다. 브라질 정부는 물가 하락세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브라질 정부가 금리인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브라질 기준금리가 내년 7월께 9.25%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