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명품건설 "핵심 기술 생산하는 명품 건설사 목표"

"승화명품건설은 핵심 기술만을 생산하는 건설사로 건설업계의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그룹 같은 명품업체가 될 것입니다"

이승재 승화명품건설 회장(사진)은 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목표를 말하며 기존사업에 대한 실적과 신규사업에 대한 전망 등을 밝혔다.지난 2006년 설립된 승화명품건설은 토목·건설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의정부 경전철 PLC층 시공 등 철도 교량, 인천대교 LMC 포장 등 고속도로 포장과 온라인 전기차 도로 등의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마리나를 통해 마리나조성 및 운영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자회사인 서울 마리나가 부대시설 등의 운영을 맡고, 승화명품건설은 마리나 조성과 요트 판매 등의 사업을 함께 펼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450억원 흑자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률도 12%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10대 공법을 갖추고 있어 고객사들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승화명품건설이 보유한 주요 공법으로는 자체 개발한 라텍스를 이용한 특수 도로포장 방식인 'LMC' 공법과 온도 프리스트레싱을 활용한 교량 건설용 'HEAT' 공법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에폭시를 활용한 도로포장 유지보수 공법인 'SEP'공법과 'EMA' 공법, 판낼형식으로 도로포장에 나서는 '스마튼 페이브(Pave)' 등의 공법을 추가했다.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19.90%씩 성장, 지난해에는 404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주액은 450억원, 영업이익은 45억2700만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에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기상 문제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0% 줄어든 263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21.4% 감소한 11억7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 회장은 "지난 여름 많은 비가 내려 7~8월 두 달간 공사를 거의 진행하지 못한 것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며 "또 건설사업 이외에 요트 사업 부분인 '서울마리나'에 투자하면서 자금유출이 있었다"고 실적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 소폭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기존사업과 신사업이 모두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20억원 규모의 자금 역시 공법 개발을 위한 원자재 확보와 서울 마리나 사업비용 등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승화명품건설이 직접 건설과 운영에 참여한 서울 마리나는 지난 4월 개장했으며 요트 선척장과 고급 레스토랑, 아카데미 하우스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회장은 "향후 정부의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통해 마리나산업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마리나 운영과 시설공사, 요트 판매 등 총 연간 250억원 이상의 매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366명당 1척의 요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1만1700명당 1척 수준이다"라며 "소득수준이 개선되면서 수요가 점차 늘어날 수 있고, 한강에서 서해바다로 나갈 수 있는 경인 아라뱃길이 열리면 서울마리나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