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완화 기대…코스피 추가 상승"-신한

신한금융투자는 2일 중앙은행 공조 등에 힘입어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점차 완화,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6개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위해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1%포인트)에서 절반인 50bp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애타게 기다리던 전방위적 해법 마련에 시장은 눈부신 반등으로 화답했고, 추가 랠리가 예상된다"며 "정보기술(IT), 자동차는 물론이고, 유럽 재정 리스크 완화에 따른 금융, 조선업종 및 중국발(發) 호재를 고려한 원자재, 기계, 소비관련 대형주로의 추가적인 매기 확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10월 반등장의 상단인 120일 이동평균선(1919)에서 주춤했지만 기술적인 저항선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이다.

이번에 제시된 통화스와프는 2008년 9월 미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후 체결된 중앙은행들간의 통화스와프 사례를 떠올리게 하지만 근본적인 성격은 2009년 3월 뉴욕 증시의 추세 반전을 이끈 1차 양적완화와 더욱 닮았다고 평가했다.또한 과거 Fed와 같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 주체인 ECB의 발권력 동원 여부가 이후 장세 대응의 핵심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는 8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며 "2009년의 경험을 대입하면 ECB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데 정책대응 가속화 여지가 한층 커졌기 때문에 지수 반등의 기대를 미리 접거나 상승 한계치를 예단하는 자세를 경계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