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방향성 탐색 끝에 약보합 마감…PR 8700억 '사자'

코스피지수가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나타낸 끝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공조와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 등을 반영해 전날 68포인트 급등한 코스피지수는 기술적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여파로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0.01%) 떨어진 1916.0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개인 매물 부담 등으로 한때 1905.69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꾸준히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11월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변동 등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18)의 기술적 저항이 작용했다. 이에 관망세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장중 매수 우위와 매도 우위를 넘나든 끝에 1062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기관이 7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이어가 41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42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높였다. 차익거래는 7246억원, 비차익거래는 14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871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은행, 증권, 보험, 운수장비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전기전자가 1%대 떨어졌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통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대장주 삼성전자는 2%대 하락했지만 100만원대 주가는 지켰다.

유진기업의 지분 매각 결정으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하이마트는 7.62% 뛰었다.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한 가운데 광고대행사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휘닉스컴이 상한가로 뛰었고, 제일기획도 1.84%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4개 등 43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92개 종목이 내렸고, 6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