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서 식당 턴 30대 남성 구속

서울 혜화경찰서는 영업이 끝난 새벽 시간에 식당을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 씨(31)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10월21일 오전 2시께 종로구 종로6가의 모식당 환풍기를 뜯어내고 침입, 금고에 있는 3만8000원을 훔치는 등 모두 12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PC방과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생활비가 떨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침입한 식당에서 라면을 끊여먹거나 고기를 구워 먹기도 했다”며 “음식을 먹으려고 일부러 식당을 전문적으로 털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