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미국 LA한미은행 지분 4% 인수
입력
수정
우리금융지주회사가 미국 LA한미은행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총 800만달러를 투자해 LA한미은행 지분 4%(1000만주)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한미은행이 실시한 유상증자(8050만달러 규모)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우리금융이 줄곧 LA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다른 포석이 깔려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우리금융은 작년 5월 LG한미은행 지분 51%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려다 미국 금융감독당국의 제동으로 실패했었다. 당국은 당시 우리금융의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 은행의 경영등급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인수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LA한미은행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을 때 계열사를 통해 일부 지분이라도 확보해놓고 추후 경영권 협상을 다시 벌이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영등급이 올라가면 서서히 LA한미은행 인수를 다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증자를 통해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든 만큼 내년 상반기께는 미국 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게 우리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총 800만달러를 투자해 LA한미은행 지분 4%(1000만주)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한미은행이 실시한 유상증자(8050만달러 규모)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우리금융이 줄곧 LA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다른 포석이 깔려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우리금융은 작년 5월 LG한미은행 지분 51%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려다 미국 금융감독당국의 제동으로 실패했었다. 당국은 당시 우리금융의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 은행의 경영등급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인수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LA한미은행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을 때 계열사를 통해 일부 지분이라도 확보해놓고 추후 경영권 협상을 다시 벌이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영등급이 올라가면 서서히 LA한미은행 인수를 다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증자를 통해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든 만큼 내년 상반기께는 미국 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게 우리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