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車 1대라도 더 팔자"···'차값 할인 경쟁'

현대·기아차, 개별소비세 2% 미리 적용
쌍용차, 사륜구동차 최대 398만원 깎아줘

자동차 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할인 경쟁'에 나섰다. 최근 내수 판매가 부진한 탓에 세제인하 혜택을 앞당기거나 가격 할인폭을 늘리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배기량 2000cc 이상 그랜저와 제네시스, 싼타페 2.2, 오피러스, 쏘렌토R 2.2 등 10개 차종에 대해 차값의 2%를 인하키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맞춰 내년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종전 10%에서 8%로 인하됨에 따라 신차 구매를 내년으로 미루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대형 차종에 개별소비세가 적용되면 차값은 100만~150만 원 정도 싸진다.

현대차는 출고기간에 따라 조기구매 할인 혜택도 추가했다. 이달 1~9일 벨로스터와 투싼을 사면 50만 원, 쏘나타와 아반떼는 40만 원을 깎아준다. 12~16일 차를 사면 10만 원씩 혜택이 줄어든다. 수입차를 소유한 고객이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구입하면 100만 원을 깎아주는 판촉 행사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진행한다. 그랜저와 베라크루즈는 30만 원을 할인해준다.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는 100만 원, K7과 오피러스 등은 2% 세제 혜택에다 추가로 50만 원을 깎아준다. 포르테와 쏘울, K7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최저 1.9% 이자율이 적용된다.

쌍용차는 겨울철 수요가 늘어난 4륜구동 차량에 대해 가격 할인을 내걸었다. 렉스턴과 액티언스포츠 4륜구동 모델을 사면 50만 원을 더 깎아준다. 코란도C는 30만 원, 뉴 체어맨W 4Tronic(4륜구동)은 100만 원, 로디우스 4WD는 398만 원(2WD 300만원)을 할인해준다.뉴체어맨W를 사면 80만 원, 코란도C,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스포츠는 각각 50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해준다.

한국GM은 시판 중인 모든 차종에 대해 12~36개월 3.9%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알페온의 경우 선수금 10%를 내면 1% 저금리(36개월)로 구매할 수 있다. 경차 스파크는 무료로 내비게이션을 달아준다.

르노삼성차는 SM3 SM5 QM5 등을 사면 유류비 50만 원을 지원한다. SM3와 SM5를 구매하는 고객은 1% 저금리 할부도 선택할 수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