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클리닉] 올해는 채권형, 내년엔 주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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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이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주식형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투자에 따른 만족과 아쉬움의 핵심 잣대인 수익률이 기대에 훨씬 못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11월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0%를 넘고 있으며, 해외 주식형펀드는 손실폭이 더 커서 -20%를 대부분 넘고 있다.
사실 연초 국내외 주식시장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2011년 상반기까지 비록 일본 대지진, 미국경기의 더블딥 우려 등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주식형펀드에서 소폭이나마 이익이 발생하면서 그 같은 기대가 현실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상황은 하반기 들어 급변했다. 연초부터 간헐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곤 했던 유럽 금융위기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국내외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이다. 최근에는 하락세가 멈추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위로 상승하지도 못하고 있다. 대신 변동성만 부쩍 증가한 채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식형펀드의 성과가 신통치 못했던 것과 달리 채권형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2010년에도 연간 기준으로 6%가 넘는 수익을 올렸던 채권형펀드는 올해 역시 하반기 들어 금리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자산시장의 투자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 또 이 같은 국면의 연장선 상에 2012년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을 대비한 펀드 투자전략 세우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유럽 금융위기가 여전히 자산시장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인데, 그 방향성은 지금까지와 달리 긍정적일 수 있다. 즉 대부분의 악재가 이미 시장에 노출된 가운데 이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점차 강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각국이 재정과 통화정책을 혼합해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외 주식형펀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같은 요인들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채권형보다는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kjh0615@wooriwm.com
사실 연초 국내외 주식시장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2011년 상반기까지 비록 일본 대지진, 미국경기의 더블딥 우려 등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주식형펀드에서 소폭이나마 이익이 발생하면서 그 같은 기대가 현실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상황은 하반기 들어 급변했다. 연초부터 간헐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곤 했던 유럽 금융위기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국내외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이다. 최근에는 하락세가 멈추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위로 상승하지도 못하고 있다. 대신 변동성만 부쩍 증가한 채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식형펀드의 성과가 신통치 못했던 것과 달리 채권형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2010년에도 연간 기준으로 6%가 넘는 수익을 올렸던 채권형펀드는 올해 역시 하반기 들어 금리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자산시장의 투자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 또 이 같은 국면의 연장선 상에 2012년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을 대비한 펀드 투자전략 세우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유럽 금융위기가 여전히 자산시장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인데, 그 방향성은 지금까지와 달리 긍정적일 수 있다. 즉 대부분의 악재가 이미 시장에 노출된 가운데 이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점차 강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각국이 재정과 통화정책을 혼합해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외 주식형펀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같은 요인들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채권형보다는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kjh0615@wooriw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