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덱스 9% 수익…러시아 펀드 원자재 급등에 강세

주간펀드 시황
지난주(11월25일~12월1일) 코스피지수는 1795.06에서 1916.18로 6.74%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6개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달러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이 3년 만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긴축완화 신호를 보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6.0% 수익을 올렸고, 해외 주식형 펀드도 4.97%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6% 호조코스피200인덱스를 제외한 기타 인덱스 유형이 9.19%로 유형별 펀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코스피200인덱스도 7.93%로 국내 주식형 평균(6.0%)을 웃돌았다. 대형주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그룹주 펀드는 7.65%, 대형가치형 펀드는 6.07%였다. 반면 중형가치형은 3.71%로 뒤처졌고, 배당주 펀드와 섹터 전략 펀드도 각각 4.94%와 5.34%로 평균을 밑돌았다.

개별 펀드는 수익률 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펀드 287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하나UBS 파워1.5배 레버리지인덱스 A’로 12.69%였고, 가장 낮았던 펀드는 ‘동양 중소형고배당 1C’로 0.44%에 불과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NH-CA 1.5배 레버리지인덱스 A’(12.53%) ‘ING 라이언 인덱스 1 C-i’(10.41%) ‘JP모간 코리아트러스트 A’(8.97%) ‘미래에셋맵스 그린인덱스 A’(8.65%) 등이 포함됐다.

하위권에는 ‘한국밸류 10년투자 장기주택마련 1 C’(0.98%) ‘하이 중소형주플러스 1 A’(1.09%) ‘유리 스몰뷰티 C/C’(1.53%) ‘하이 뉴트렌드리더 1 C1’(1.81%) 등이 이름을 올렸다.○원자재값 반등에 러시아펀드 강세

중앙은행들의 공조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것은 러시아 펀드였다. 유럽 불안에 약세였던 원자재 가격이 반등한 덕분에 원자재 관련 기업이 많이 포함된 러시아 펀드는 9.32%의 수익률을 보였다.

브라질 펀드는 4.81%였고, 긴축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중국펀드는 4.66%였다. 유럽(7.76%) 일본(3.40%) 말레이시아(2.10%) 펀드 대부분이 수익을 냈다. 베트남 펀드에서는 2.22% 손실이 발생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20개 중 ‘KB스타 유로인덱스 A’(10.66%) ‘블랙록월드광업주(H) A’(10.59%) ‘JP모간 러시아 A’(10.57%) ‘한국투자 월스트리트투자은행 1 A’(10.02%)는 10%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슈로더 유로A A’(9.89%) ‘미래에셋맵스 MSCI이머징유럽인덱스 1 A’(9.74%) 등 9%대 수익을 낸 펀드도 5개였다.

‘한화 꿈에그린 차이나A주트레커 UH-1 C/Cf2’(-2.93%) ‘삼성 CHINA2.0본토 2 A’(-2.46%) ‘PCA 차이나드래곤A셰어 A-1 A’(-1.63%) 등 7개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