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펀드야, 잘 크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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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개별 종목의 주가 등락폭이 커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매수 타이밍을 잡거나 종목 선정을 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시장이 변덕스러워지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펀드들이 많지만 잘 찾아보면 여전히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펀드들이 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 가운데서도 시장평균 하락률보다는 낙폭이 작아 상대적으로 선방한 펀드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올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자동차ETF’가 27.27%의 수익률을 올려 ‘넘버 원’에 올랐다.

해외 펀드 가운데는 글로벌 농산물 펀드인 마이에셋자산운용의 ‘마이스타 셀렉션’이 수익률 8.69%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채권형 펀드 1위는 ‘미래에셋퇴직플랜’으로 수익률이 5.70%다.

펀드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큰 만큼 펀드를 고를 땐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대외 변수에 따라 출렁이는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잠재돼 있는 대외 악재가 하나씩 터져나오면서 시장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며 “주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도가 커지는 종목이 포함된 섹터 펀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