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급빌라 1위 청담동…평균 매매가 4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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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최고는 한남동 39억원올해 거래가 기준으로 서울 강남·강북의 최고 부촌은 청담동과 한남동으로 나타났다.
고급빌라 개발업체인 미드미디앤씨는 올 들어 11월까지 거래된 서울 소재 고급 빌라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청담동과 한남동이 가장 높은 값에 거래됐다고 4일 밝혔다.청담동 소재 고급빌라의 평균 매매시세는 가구당 41억원으로, 도곡동(39억원) 삼성동(39억원) 논현동(38억원) 등보다 높았다. 강북에선 한남동의 평균 매매가격이 39억원으로 분석되면서 성북동(37억원) 평창동(32억원)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단지 기준으로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5차로, 평균 75억원 선에 거래됐다. 청담동 카일룸3차도 55억원으로 높았다.
강남권의 매매가와 분양가가 강북권에 비해 높아 고급빌라 시장에서도 강남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양가의 경우 강남지역 고급 빌라는 평균 39억5000만원으로 강북지역 35억4000만원보다 4억1000만원 비쌌다. 평균 매매가도 강남은 42억6000만원,강북은 36억2000만원으로 6억4000만원의 격차가 났다.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고급 빌라 분양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에서 분양 중인 고급빌라들은 최근 분양가를 최대 5억원까지 떨어뜨렸지만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남아 있다.
고급빌라 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것은 최근 강남권에 고급빌라 공급물량이 적지 않았던 데다 유럽 금융위기 등 세계 경기 침체 영향까지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