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EU 정상회담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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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국 증시의 관심은 오는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공조와 미국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 모두 7% 이상 급등했다.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합의에 이어 EU 정상들이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도출에 성공하면 증시 상승 추세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U 정상회담에 앞서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5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유로존 재정 통합 공동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벌인다. 유로존 재정 통합 안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 개입과 유로본드 도입을 반대해 왔던 독일에 기존 입장을 조정할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ECB의 적극적 시장 개입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 재정 통합 안건이 독일에 ECB 역할 확대를 지지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제시하는 재정 협약은 향후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통합을 전제로 유로존 각국 정부의 예산상 재정적자 규모의 한도를 정해 엄격히 규제하고 유럽위원회(EC)가 예산안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 재정 협약 안건이 내정 간섭 수준까지 이를 수 있는 부분과 EU 재정적자 수지를 맞추기 위해 엄청난 경기침체 희생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로존 국가들이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노우 래드와 ETX 캐피탈 수석 트레이더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총리가 유로존을 위해 재정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5일 개최되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간 회담 결과와 9일 열리는 EU정상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미국 경기지표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지난주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맞아 소비지표가 호전되고 고용지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주에는 지난달 공장주문실적(5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8일) 등이 발표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