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양식품 강세…"나가사끼 짬뽕 판매 가속"

삼양식품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전 9시 4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날보다 1400원(4.35%) 오른 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8거래일 연속 오르는 급등세다.이같은 삼양식품의 급등세는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 흥행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은 이날 삼양식품에 대해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에 가속이 붙을 확률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나가사끼 짬뽕이 11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라면 판매액을 소폭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 여부를 두고 양사가 날카롭게 공방을 벌였지만 분명한 점은 이 과정에서 나가사끼 짬뽕이 소비자에게 확실히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김 애널리스트는 "11월 판매로 보면 나가사끼 짬뽕은 국내 라면 수요의 5.9%에 불과하다"며 "톡톡한 홍보효과로 판매에 가속이 붙을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신영증권은 당초 가정했던 나가사끼 짬뽕의 12월 판매량을 1700만개에서 1900만개로 올려잡았다.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렸고 나가사끼 짬뽕 생산라인이 기존의 3개에서 11월 중순에 1개가 추가돼 생산여력이 더 생겼기 때문이다.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데 삼양식품이 그간 이마트를 핵심 지역으로 영업을 해 다른 대형 할인점에 물건을 충분히 공급 해주지 못해서다.

12월 판매량을 감안해 2012년 매출액을 종전 대비 3.9% 상향조정했다. 그는 "이는 나가사끼 짬뽕의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다"며 "매출총이익은 9.9% 상향하는데, 설비 가동률이 현재 60%로 증설 없이도 공급이 가능해 고정비 안정에 따른 수익성 향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012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55.4% 상향했다. 당초 추정했던 판매관리비 730억원을 690억원으로 하향 조정해서다. 나가사끼 짬뽕은 이미 언론에 빈번히 노출돼 제품을 모르는 소비자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당순이익(EPS)는 52.9% 상향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20억원에 대한 권리가 행사돼 주식수가 12만5391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권리행사는 2012년 5월 이내에 할 수 있으며 행사가액은 1만5950원으로 내년 중 행사될 가능성이 높다.

신영증권은 삼양식품의 2012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올해보다 37.8%, 251.6%, 361.1% 증가하고, 히트 제품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2013년에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2012년 보다 6.4%, 10.3%, 14.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