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망세 확산 속 보합권 혼조…외인 '팔자'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이벤트들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포인트(0.09%) 내린 1914.26을 기록 중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92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가중된 외국인 매물 등으로 지수는 하락 전환했고,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 정상 회동, 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의 이벤트들을 앞두고 관망세가 퍼지고 있다. 오는 8일이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란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 2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다소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각각 20억원 순매도, 245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프로그램은 비차익 매물 부담에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현재 차익거래는 32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의 경우 173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5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내리고 있다. 은행,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은 강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에서 진행된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이와 함께 전기가스, 음식료, 의약품 등 내수 업종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이 오르고 있지만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등은 밀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장중 500선을 회복했다.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포인트(0.92%) 오른 502.89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관도 2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은 19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계·장비, 정보기술(IT) 부품, 운송 등의 오름폭이 비교적 크다.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0.12%) 떨어진 113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